도서 "밤을 걷는 밤" 소개
"밤을 걷는 밤"은 감성 뮤지션 유희열 님의 심야산책에세이로 도시 서울에 대한 여행과 생각을 담은 책입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밤을 걷는 밤]을 알차게 재구성한 이 책은 저자가 서울의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마주하는 장면과 인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저자는 서울의 밤을 걷는 것을 통해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감정을 되새기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책 속에서는 저자가 지나가는 거리와 건물,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서울의 다양한 면모를 발견하고, 도시가 지닌 아름다움과 감성을 체험합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도시의 변화와 발전에 따라 사라지는 과거의 흔적과 새로운 문화의 소개로 인해 서울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봅니다. 또한, 그는 도시 생활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사랑과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루며,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책의 주요 테마 중 하나는 도시 속에서의 소소한 일상과 순간들이 가지는 의미입니다. 저자는 작은 것들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밤을 걷는 밤"은 도시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과 함께,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작품으로 평가되며, 서울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밤을 걷는 밤"을 읽고 난 후
이 책을 읽으면서 유희열님과 함께 서울의 밤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책을 펼칠 때마다 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들을 직접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도 책에 나와 있었지만, 이렇게 다른 시각으로 보니 완전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역사적인 장소들과 지역들은 더 알아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응봉동의 야경은 꼭 한 번 구경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희열 님이 노래 가사를 쓰는 분이라서 그런지 표현이 정말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지 못했던 서울의 밤 풍경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그 경험을 통해 도시의 아름다움과 매력에 더욱 깊게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장소들을 소개한 제목들도 멋스러워 적어봅니다.
마음과 기억의 시차를 맞추는 시간 | 종로구 청운효자동
느리게 걸어야만 겨우 보이는 풍경들 | 용산구 후암동
비 오는 밤, 성곽길을 걷게 된다면 | 중구 장충동
우리, 명동 산책 갈래? | 중구 명동
엄마에게 걸음으로 부치는 밤편지 | 홍제천
길은 언제나 삶을 가로지른다 | 관악구 청림동
산도 인생도,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 동대문구 천장산 하늘길
도시의 혈관이 지나는 골목에서 | 행촌동 ~ 송월동
산책의 끝은 언제나 집 | 강남구 압구정동
빛과 물과 가을이 쉼없이 노래하는 밤 | 성동구 응봉동
모든 뻔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 송파구 방이동
기억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지켜낸 동네 | 성북구 성북동
옛것과 새것이 뒤엉킨 시간의 교차로 | 종로구 종로
각자의 치열함이 빛을 내는 거리 | 종로구 창신동
시시한 이야기가 그리운 밤에 | 홍대입구 ~ 합정동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 영등포구 선유도 공원
시작하는 연인이라면 청운 효자동
길 잃은 기분이 드는 밤엔 후암동
일상이 초라하게 느껴질 땐 장충동
추억에 잠긴 밤엔 명동
생각이 많은 밤엔 홍제천
온기가 그리운 밤엔 청림동
숲길을 걷고 싶다면 천장산 하늘길
시간여행자가 되고 싶다면 행촌동~송월동
왠지 무기력한 날엔 압구정동
최고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응봉동
설렘이 필요할 땐 방이동
옛것이 그리울 땐 성북동
여행이 고픈 날엔 종로
문득 권태로운 밤엔 창신동
시시한 수다가 필요한 밤엔 홍대입구~합정동
마음이 시끄러울땐 선유도 공원
읽으면서 메모한 글귀
잘 모르는 길에서는 모든 것이 '발견'이니까, 느리게 걸어야 겨우 눈에 보이는 것들도 있다
이질적인 것들이 밤의 한가운데에서 영화 속 아름다운 앵글로나 잡혀 있을 것 같은 풍경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같은 공간에 대한 기억이 이토록 다채로 울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공간은 각자의 추억 속에서 저마다 새로운 풍경으로 되살아 난다.
부지불식간에 세상과 잠깐 거리를 두게 된 바로 이 순간이 올해 나의 늦은 여름휴가다
색색의 빛이 지하의 음산한 어둠을 밝히고 물결을 따라 일렁이며 흐르는 빛의 미술관, 빛의 통로였다.
살다 보면 때때로 돌이킬 수 없는 순간과 맞닥뜨린다.
그럴 때는 힘들어도 잠깐 쉬었다가 다시 앞으로 나아갈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그냥 그렇게 순리대로 이리저리 떠밀리다 보면 어딘가에는 도착하게 된다.
산도, 인생도, 오를 때만큼이나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뿐히 내려앉는 낙엽처럼, 나에게 맞는 자리에 무사히 이를 때까지
밤길을 걷다가 역사의 한순간을 또 스치게 된 것이다.
오래된 반짝임을 따라서 시간의 틈새를 걷다가 '돈의문구락부'도 발견했다.
어둠 속에 엎드려 있는 궁궐의 기와가 유구한 시간의 파도를 타고 물결쳤다.
독립문에서 경희궁에 이른 이날 산책코스는 시간의 틈새들을 애틋하게 걷는 느낌이다
아름다운 빛의 궤적으로 어우러진 풍경.
한강은 그 색채의 빛을 전부 끌어안고서 서울의 밤을 노래하고 있었다.
삶이 점점 풍족해지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 가벼워진다는 건 아무래도 조금 쓸쓸한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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